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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4
근래에 있었던 일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 수업시간에 중요한 공지가 있었는데 교수님 말씀이 나는 분명히 들리지 않는데 원어민 친구들은 문제없이 들었다. 필자가 약간의 충격을 받기도 했고 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했던 것들에 대한 자료이다.
다음을 들어보자.
<문제의 부분만 추출>
<전체 녹음>
혹시 플레이어가 안된다면 포스트 상단에 음성 파일 2개를 첨부해 놓았다. 필자가 당시에 녹음을 한 것인데 오늘 얘기하고자할 부분만 따로 추출해서 '1. 추출'이라는 파일로 나누어 첨부했으니 이 1번 파일만 들어도 좋다.
당시 상황은 수업이 막 시작하여 출석을 부르고 교수님께서 수업 일정에 대해 공지를 하는 상황이였다. 폴란드에 가서 우리가 작년에 했던 작업을 발표해야 하는 세미나가 있어 수업 일짜를 다른 교수와 일시적으로 바꿨다는 내용이였다.
5초도 안되는 1번 파일을 들어보자.
필자는 이것을 들었을 때 다음과 같이 들렸다.
"ho fatto uno sca. Perche' devono andare a Cracovia"
하지만 수업을 교체했다는 말의 fatto uno scambio 라는 배경 지식과 교수님이 가시는 것이므로 devo andare a cracovia 라고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므로 오해없이 이해를 했다.
필자가 듣기엔 "ho fatto uno sca. Perche' devono andare a Cracovia"
원어민 친구들이 듣기엔 "ho fatto uno scambio. Perche' devo andare a Cracovia"
문제는 왜 나는 다르게 들렸을까? 하는 문제였다.
그룹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며칠 뒤 다시 이 녹음 파일 부분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암만 100번을 들어도
[오 빠또 우노스까. 뻬르께 데보노 안다레 아끄로꼬비아] 로 들리는데 너희는 어떻게 들리는가? 라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이 친구들에게는 "ho fatto uno scambio. Perche' devo andare a Cracovia"로 잘 들렸다는 것이다. 본인은 몇십 번을 들어도 도저히 scambio의 mbio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devo가 devono로 들렸다. 아무리 반복에 반복을 해 들러보고 프로그램을 동원해 속도조절 까지 해서 느리게도 들었지만 절대 들리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필자는 들리지 않는다고 암만 설명을 해주어도 자기들 귀로는 들린다는 것이다. 속이 뒤집어 질 뻔 했다. 필자는 들리지 않는게 그들에게는 들린다니.
그 다음 필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귀는 나이가 들면서 가청 주파수 영역대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필자에게 들리지 않은 부분은 더이상 필자가 노화?로 인해 들을 수 없었던 영역대의 주파수 였단 말인가?
이탈리아 친구들은 20대 초중반이다. 필자는 이제 30살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30대 부터는 15 내지 16kHz 영역대의 주파수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테스트가 이어졌다. 인터넷의 가청 테스트 사이트를 이용했다.
사이트: http://www.ultrasonic-ringtones.com/
필자는 처음 주파수부터 C단계(16.7kHz) 까지 무난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도저히 C# 단계부터는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물론 볼륨을 많이 높히면 들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 친구는 17.7kHz까지 분명히 들을 수 있었고 D단계부터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교수님의 말씀 중 내가 못들은 부분은 이 주파수에 해당한단 말인가?
다행히 골드웨이브 프로그램이 있어 이리 저리 만져보며 확인 해보았지만 틀렸다. 필자의 귀가 노화되어 들리지 않았던게 아니였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이탈리아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아마도 귀에 소리가 익었는지 차이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암만 들어도 잡음처럼이라도 들려야 하지 않는가? 분명 교수님은 "ho fatto uno sca" [오 빠또 우노스까] 라고 했다.
혹시나 여러분께는 어떻게 들리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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