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7
이곳에 공부하러오는 한국인 학생이라면 배움에 있어 한국이 채워주기 부족함을 느껴서 같은 순수학문의 의지로 오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경쟁자들 보다 한단계 더 성숙한 자신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는 경우도 있다.
여기 좁은 유학생 사회에서 한국인들을 만나다보면 안쓰러움을 감출 수 없는 경우가 종종있다.
언제부터 한국사회가 그토록 경쟁에서 도태되면 실패다 라는 관념을 주입했는지 매사에 모든 것이 남이 이렇다 저렇다
늘 타인을 자신의 척도로 삼는다.
바둑에서 내집이 상대 집보다 하나라도 더 많아야 한는 것처럼 말이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 이 집에 살 가족의 행복, 이 도시민들의 안녕과 공익보다 자신의 건물이 남들보다 뛰어난 작품이기를 바라는 생각.
무엇 하나라도 더 알게되면 남보다 하나더 안다! 이를 통해 남들보다 위에선 자신의 모습에 으쓱대며 자신의 노력에 대한 위안을 얻는데 삶의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있다.
찾아해매던 진실의 열쇠 하나쯤 얻었다치자. 그 사탕하나 얻은 것에 기뻐하며 우월감에 빠지는 것에 행복해하는 것이 열살배기 초등학생의 투정어린 모습은 아닌지.
그렇다보니 늘 인간관계가 자기편 아니면 적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자연스럽게 두 부류를 대하는 말투에서부터 차이가 느껴지게된다.
정직하지 못 할바에 말이라도 잘해보려거든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어에서는 자신이 보기에는 감춰진 듯하지만 그 사람의 생각이 사실 손쉽게 읽혀버린다. 그렇게 남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준다.
사람 개개인의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옳고 그름을 얘기함이 부당할지도 모르나 씁쓸함이 드는 이유는 같은 처지에 있는 나로써 일말의 동지애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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