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7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것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 숨 쉬지마라.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 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는가.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
2월부터 사실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구조역학 여자교수님과의 문제였습니다. 한국어로 들어도 어려울걸 이태리말로 듣자니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다른 수업은 열심히 한 만큼 쫒아갔으나 도저히 구조역학 수업은 매 수업마다 이해도가 10프로 도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심각했고 걱정이 되었죠. 이 과목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고 졸업을 못한다는 것은 유학실패..등등 나이.돈 등등 모든 것이 엃혀있는 복잡한 문제였습니다.
2월에 이 교수는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저는 책이라도 추천받아 혼자라도 공부해서 쫒아갈 심산으로 메일을 보냈지요. 물론 예의를 갖춰 보냈습니다.
답장은 오지 않았고 그 이후로 수업시간에 저의 인사도 받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추측하기로 언어도 안되면서 배우러 오면, 이런 문제는 어떻게 도와줄 수있겠는냐라는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매해 수많은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로부터 비슷한 이메일을 받았을거란 생각을 하니이해가 가면서도 이미 벌어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였습니다. 저는 그녀를 찾아가 수업 후에 잠시 얘기 나눌 수있냐고 까지 했지만 거절 당했지요.
이때부터 저의 심적 불안감은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지요. 한국에서는 교수와 제자가 이런 문제로 엃히기도 드물겠지만 이태리에서는 교수라하면 하나의 전문가이지 이 직함이 이 사람의 도덕성, 아량과는 무관한 나라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죠. 이 나라에서는 능력이 되서 교수가 되었다면 그 교수가 게이이건 마약을 하건 그런 것은 그 사람 개인사일 뿐입니다.
이 마음의 짐을 오늘 비로소 내려놓을 수있었습니다. 그 여교수와 프로젝트의 구조적인 문제를 논의해야했는데 시작은 딱딱했으나 제가 하는 질문들과 대답들을 통해서 그 여교수의 태도나 분위기가 조금씩 부드러워졌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그 여교수로부터 칭찬과 함께 한번 끝까지 잘해보라는 한마디를 들었을 때,몇달간 가졌던 마음의 짐 하나가 드디어 사라졌지요.
애시당초 그 여교수가 제 추측과 같은 마음을 품었는지 아니면 품었다가 저의 태도로 인해 마음을 열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 일은 해결돠었고 두말할 나위없는 마음의 가벼움을 얻었습니다. 올해 말부터 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2년을 더봐야하고 그녀의 시험을 적어도 4개정도 치뤄야하는데이 점에서 그녀와의 관계가 호전되었다는것은 제 유학생활의 큰 장애였던 정신적 스트레스였던 한 부분이 사라져 평정심을 되찾을 수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학업스트레스로 인해 꿈에도 이 여교수가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렸는데 지금 어찌나 마음이 가벼운지 모릅니다. 역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간의 관계이고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하는 부분.
아무튼 다음 주에 잇을 다른 시험에 좀 더 집중 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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