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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8
외국어의 대화체/문어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팁 하나를 소개하려한다.
이탈리아에 온지도 2년.
가끔 원어민과 대화를 하면 문답형의 대화가 매끄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아니나 다를까? 원어민 친구들로부터 대화체에서는 그렇게 말을 안해 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유는 평소에 건축책을 읽다보니 평서문, 지극히 비문학 지문 중에서도 설명글만 인풋 하다 보니 입을 통한 아웃풋 조차 설명문의 평서문처럼 되어버리는 현상이다. 대화체 즉 문어체라고 따로 부르는 이유가 글을 쓸 때와 일상의 대화에서 쓰는 표현법이 다르기 때문인데 말을 하는 것이 마치 설명문 출력하듯 되어버리는 것이다.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지금 시점에서 본인의 가장 큰 문제이다.
아래는 평소에, 지난 2년 동안 내가 읽는 전공책의 한 부분이다.
문답형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조차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래서는 대화가 안되는 것이다. 물론 독해 실력은 계속해서 향상되어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 대화체를 배우기 위한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조금 우스워보일 수 있으나 절대 우습지 않은 방법이다. 만화를 보는 것이다.
듣기는 매일 같이 현지 뉴스를 보고, 단어는 책을 보며 새로운 단어를 접할 때마다 암기하고, 독해 실력은 독서를 하며 늘리고 모든 것이 맞물려 돌아가는 게 대화체가 문제이다.
오늘 서점에 들릴 일이 있었는데 들린 겸 만화책 파트에 가보았다. 참고로 한국의 문화에서는 만화를 보는 성인의 이미지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이곳에서는 나이와 어른다움의 상관관계가 없는 비유 교권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퍼즐을 곧 잘하고 만화를 보곤 한다. 다만 유익한 만화가 있는지 없는지는 다른 문제!
다음 사진을 보자. 오늘 집은 만화책의 한 페이지이다.
만화책의 특징은 바로 부분 부분의 해설을 빼고는 전부 그림과 말풍선으로 이루어진 오로지 대화체 어학책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어릴 때 보던 만화책은 전부 말풍선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그림책이자 문어체 교과서인 셈이다.
그림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해를 도와 외국인의 어학 공부에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무심코 편 상기 페이지를 보면 이탈리아어 문법 중에서도 최상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가정법의 접속법+조건법이 쓰인 문장이 있다.
이것으로 이 어학책의 장점은 설명이 끝났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본인은 아직도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가정법의 접속법+조건법을 쓰지 못한다.- 더불어 만화책은 재미있지 않으면 팔리지가 않는다. 흥미를 유발까지 하니 지겨울새 없는 어학교재인 것이다.
또다른 만화책을 집어 보았다. 이것은 한국 만화인데 이탈리아어 번역판이다. 한 페이지를 보면,
매우 평범한 문장에 본인도 모르는 단어가 3개나 등장했다. codardo(겁쟁이), reagire(반항하다), pestare(두들켜/짓눌러 빻아 버리다) 가 있다.
겁쟁이, 반항, 짓눌러 빻아버리다..같은 단어를 건축이론책에서는 아마 보기가 힘든 단어일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등장한다. 생활용어 수준이다. 본인도 느끼는 것 중 하나로 전공수업은 따라가지만 건축분야 외의 주제로 급우들과 얘기할 때면 벽을 느끼고 소외되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단초가 될 것이다.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만화책을 보는 방법인데 문어체니 '소리내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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