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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26
이곳에서 학생이던 프로건축가이던 콤피티션에 안을 제출하거나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
배치 혹은 디자인 아이디어에서 제안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컴피티션 주최측에서 주어지는 조건과 각 클래스에서 행해지는 배치조건에 맞춰 진행 후
전문 구조기술 교수와 친환경 및 디테일 전문 교수가 일일히 프로젝트를 실시설계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
유럽에서 들어봤을 만한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철학과 이론을 바탕을 이해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자신만의 팀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학생 때부터 그 훈련이 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
설계교수님과 역사와 유형, 도시 조직 등을 분석하며 배치와 가설계가 진행되며 수시로 구조 교수와 기술 교수가
시시각각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준다.
건축도면과 구조도면이 수정없이 그려질 단계에 이르면 디테일 및 친환경 교수와 매주 치열한 일대일 검토가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학생이 프로젝트를 한다면
그 완성은 1:20 스케일의 디테일 설계까지 끝내는걸 목표로 한다.
기본제출목록에
1:50 평면
1:20 단면 및 입면
1:10 수준의 부분 디테일 등이 있다.
그리고 각 스케일에서 학생이 부여줘야하는
디테일의도와 재료 선정 이유등을 건축적 아이디어와
연관지어 프레젠테이션 해야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환경적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보여줘야하는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이탈리아 학생들은 매 프로젝트 마다 2곳 이상씩 1:20스케일 단면을 설계한다. 기초 부분에 어느정도 훍을 파고 매꿀 것인지에 따라 공사비 변화까지 크리틱을 해준다.
우리 클래스는 이번에 주택한채 규모로서 1:5 스케일까지 완성하는 단계까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그려본 적이 없는 스케일이라
어려움도 많고 확실치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건물의 재료 분리가 이루어지는 모든 곳의 1:5 스케일을 다룬다는 말은 학생이라 하더라도
그 설계안이 실제로 지어진다는 가정하에 실시설계까지 건물 구석 구석을 이해해야함을 말하는 것이다. 즉 창틀을 구조체에 부착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못, 나사를 적용시켰는지 까지 크리틱을 해준다. 1:5 디테일 설계의 몫도 건축가의 몫이다. 기술적인 면이라고만 할수 없고 이 스케일 레벨까지도 구석구석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스며든다.
분명 한주 한주 크리틱을 몇시간씩 하다보면
한국에서 몇년에 걸쳐 배울것을 한숨에 폭발적?으로 배우는 느낌이다.
마지막에 친환경성 검토를 위해 에코테트를 이용한 일조조건, therm 6.3을 이용한 열교와 결로 현상 검토 까지 이루어지는데 이정도면 한국건축대학에서 5년 학부과정을 졸업한 학생의 수준과 이탈리아에서 5년 공부한 이탈리아학생의 결과물 차이는 단순 그래픽 차원이 아닌 건축물의 구축의 완성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단열재 두께를 산정하기 위해 한국은 지역별로 단열재 기준 두께 표가 있지만 이곳은 지어지는 장소의 기후 자료를 바탕으로 매번 재료의 열전도율과 방사성을 가지고 열관류율 계산을 한다.
1:5 도면, 한국 건축학부에서 이 스케일 도면을 다루어 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 깊게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혼자 하려다보니
현지학생들에 비해 뒤쳐지기도 하지만 배우는 절대량은 많다. 다만 소화를 할지 안할지는 학생의 몫.
(이태리학생들 사이에서도 저런 부분이 귀찮으면 계산을 건너 뛰고 대충 산정해 그려내는 학생도 있다)
책보며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은 한국 실무에 있는 친구에게 검토도 부탁하며 진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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