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3)- 사전으로 어휘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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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한 주 사전으로 어휘 공부를 해보았다. 그런데 발견 되는 문제가 있었다.
큰 문제는 불필요한 단어가 너무 많은데 이를 선별해 암기할 방법이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외대 사전을 무작위로 펼쳐 이탈리아 일반인 성인에게 물어보았는데 그들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다. 그들이 아는 단어도 있어도 잘 안쓰는 단어도 너무 많았다. 물론 단어를 많이 알면 자주 쓰이지 않더라도 어려운 글이나 논문을 읽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외국어 학습자에게는 시간 대비 효율이 너무 중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단어들이 자주 쓰이는지 자주 안쓰이는지를 알 방법이 없다. 한국의 입시학원처럼 어휘 집중 공략반이라도 있어서 단어를 선별적으로 학습하면 좋으렸만, 이탈리아어 문제집과 문법 교재 조차 많이 없는 현실인데 어떻해야 하나?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필자가 출국 전에 한국어-이탈리아어 사전 및 어휘집을 3권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권이 제목이 기억이 안나지만 작은 소책자였는데 어휘집이였다. 지금의 필자가 보기에는 대부분이 알 정도로 초기 이탈리아어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 어울릴만한 책이였다.

그 다음, 지금 필자가 보아도 무방한 사전이 바로 아래 사진의 사전이다.

이 사전은 이탈리아어-한국어, 한국어-이탈리아어 가 함께 한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손바닥보다 작은 사전이다. 인쇄 종이도 갱지류라 매우 가볍다.

상기 사진을 보면 이 사전은 사전이라기 보다는 어휘집에 가깝다. 외국어대에서 집필한 사전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전으로 단어의 여러뜻이 모두 나열되어 있고 용법과 예시 문장 까지 나와있다. 하지만 이 사전은 많이 쓰이는 단어뜻만 인쇄했다. 이 페이지를 아래의 외국어대 사전과 비교해보자.

알파벳 A를 보면 외대 사전은 a 부터 abbandonare라는 단어가 나오기 까지 약 30개 정도의 단어들이 있는 반면, 오늘 소개하는 디찌오나리오 플러스 사전에는 a 부터 abbandonare를 만나기 전까지 2개의 단어 만이 있다.

외대 사전에는 있지만 디찌오나리오 플러스 사전에서는 증발해버린 단어 30개는 어떤 단어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원어민 친구들에게 확인했는데 'abate 수도원장' 등의 5개 정도가 외울 필요가 있는 단어들이 였다.

즉, 결론은 외대 사전은 너무 불필요한 것이 많고, 디찌오나리오 플러스 사전에는 너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판단는 각자가 할 몫이다. 효율을 중요히 생각한다면 띠지오나리오 플러스 사전으로 어휘를 마스터 하고 자신의 전공책이나 이탈리아 뉴스, 소설, 영화 등을 만나며 그때 그때 모르는 어휘를 외대사전에서 그것만 찾아 어휘를 늘려나가는 방법이 나을 수도 있겠다.

참고로 디찌오나리오 플러스 사전은 이탈리아어-한국어 부분의 페이지가 총 240 페이지에 한 페이지당 평균 30개의 단어가 있다. 즉, 총 어휘량이 7,200개 정도이다.  한국외대 사전의 어휘량은 68,000개 정도이다.

*이창섭씨의 '영자신문을 읽는10가지 공식'이라는 책을 우연히 보았는데 이 책에서 지난 15년간 코리안타임즈에 나왔던 단어들을 분석해보니 1만 단어 정도 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