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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르비 백업) [영어,국어] 속발음(sub-vocalization)이란 무엇인가? 속발음의 모든 것

6. 공부 방법론/공부 방법론

by Andrea. 2020. 4. 2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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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돌 생활과윤리 모의고사 | 일환N현자의돌

https://blog.naver.com/cucuzz/220344239061

 

* 여기서 속발음은 묵독(sub-vocalization)  즉, 

'이 글을 속으로 소리내서 읽어보세요' 를 속으로 발음하면서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많은 수의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 이러한 속발음 없이 눈으로만 읽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한 분들을 대상으로한 글 입니다.

 

[영어,국어] 속발음(sub-vocalization)이란 무엇인가? 속발음의 모든 것.

 

 

작성자: 원서읽는 Sam

원 작성 사이트: 오르비 옵티무스, orbi.kr

작성일: 2015년 4월 15일

저작권: 본인 작성

펌: 1. 비 상업적인 용도, 2.글 내용 변형 금지 3.전체 인용, 부분 인용 허용

 

첨언: 

1. 한국어는 어려워서, 맞춤법,띄어쓰기,오탈자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2. 또한 글 작성의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합니다.

 

-글 시작-

 

서론: 불안한 사실 - 나는 속발음을 하고 있다.

 

영어 공부계, 수험계에 매번 회자가 되는 떡밥들이 있다.

속발음(sub-vocalization)은 그 떡밥들 중 꽤나 흥미로운 떡밥이다.

 

자신이 속발음을 하고 있다는 것을 논쟁을 통해서 알게되서(자각), 혼란스러운 분.

속발음을 하는데 이것을 고쳐야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우신 분.

다른 사람들도, 국어,영어 고득점자들도 속발음을 하는지 확인하며 안심하고 싶은분.

자신은 속발음을 하지 않는다며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 등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반응들이 있지만, 대부분 아마추어적인 수준이며, 

진정으로 속발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에, 속발음에 대해서 다양한 조사와 연구를 한 본인이 

속발음에 대한 논란과 혼란을 종식시켜, 풀리지 않는 떡밥과 불안감들을 해소하고자

속발음에 대한 본질적인 원리와 장점,단점,해결책 등을 상세히 쓰려고한다.

 

논쟁 종결을 위해 쓰는 글이기 때문에 상세하고 길다. 양해 부탁드린다.

 

 

 

본론 : 속발음의 모든 것 (역사, 장단점)

 

 

속발음의 역사

 

(1) 읽기의 종류 : 소리와 관련하여

 

'소리 내기'와 관련해서 나눠본다면,

 읽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낭독, 음독(소리내서 읽기, lead aloud) b. 시독

 

그리고 여기서 시독은 다시 두가지로 나뉜다. 

b-1 묵독(속발음, sub-vocalization) ,

b-2 시독(visual reading ,non-vocalization or silent reading)

 

(2) 속발음의 역사 - 전 근대기 : 놀라운 속발음! , 악마의 장난인가 신의 축복인가.

 

지난 몇 천년간 인간은 글자를 통해 생각을 표현해왔고, 쓰인 글자를 읽음으로써 정보를 습득해왔다.

(= 문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그 과정은 지금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알베트로 망구엘이 쓴 [독서의 역사]에는 낭독,묵독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가 전해진다.

 

- 기원전 330년 경,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 전쟁을 치르던 도중,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를 입을 닫고, 눈으로만 읽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지켜보던 군사(장군)들이 놀래서 당황했다는 이야기이다.

 

심지어, 기원후, 중세시절(9세기~16세기), 중엽까지만 해도도 묵독은 악마의 독서법으로 치부되기도 했었다.

 

중세 시절에는 책이 대부분 라틴어로 적혀있었기 때문에, 독서란 개인들의 여가활동이 아니였다.

독서란, 개인적인 행위라기 보다, 사제 집단의 예배 의식의 일부였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세 시절에는 성서(기독교 성경)을 단체로 앉아서 고요하며 엄숙한 목소리로 단체 낭독하는 것이었다.

 

 

- '성 엠마뉘얼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오늘 무서운 것을 보았다. 서재에 들어가니 조카가 소리를 내지 않고 책을 읽고 있었다.'

 

- 심지어, 중세 마녀 재판에 회부된 여자(마녀)들의 죄명에는 , 골방(좁은 방)에서 홀로 앉아 조용히(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었다. 라는 죄명까지 있을 정도였다.

 

한편, 

 

-성 아우구스 티누스는 밀라노의 주교 성 암브로시우스의 '소리를 내지 않고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 대단한 찬사를 보냈다.

 

-위 책에서 인용: 어느 이름 모를 필사자는 8세기 어느 때인가 필사를 끝내면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손가락 3개는 열심히 옮겨 적고, 두 눈은 끊임없이 보고, 혓바닥은 말을 하고, 온몸은 산고(産苦)를 치른다"고 적고 있다. 필사자들은 일을 할 때 자신이 옮겨 적는 단어를 하나하나 발음함으로써 혓바닥으로 말을 했던 것이다.

 

 

과거에는 소리내어 책을 읽는 음독이 보편적인 방법이었으며,  

묵독은 소수 천재들에게만 허용된 신의 축복, 악마의 장난이었던 것이다.

 

 

묵독이 인간의 일반적인 독서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3세기 이후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콜라 철학이 전파되면서, 아리스토 텔레스 등의 이교도적 저서들이 중세에 유입되면서 가능해졌다. 세계는 달라졌다. 독서는 더 이상 성스러운 행위가 아니였다. 예배적 행위에서 지식의 추구를 위한 개인적 행위로 서서히 전환되며, 동시에 묵독의 방법이 전파된 것이다.

 

 

요컨테, 인간이 문자를 사용한지 1천년이 넘게 지난, 12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낭독이 보편적인 독서법이었으며, 시독(묵독 포함)은 악마적인 행위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3) 속발음의 역사 - 근대기 이후 : 속발음은 해롭다? 논쟁의 시작

 

 

속발음은 한국 영어,수험계에서 상당히 관심을 얻는 논쟁꺼리지만,

사실 속발음 논쟁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 속발음의 논쟁은 1950년대 미국의 교육학자 우드 여사 'Evelyn Wood'로 부터 '스피드리딩(Speed reading)'이 개발되면서 시작되었다.

 

 정말 사실인지, 전설적인 스토리로 창조된 거짓 일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피드리딩의 기원을 한번 풀어보겠다.

 

 1900년대, 우드 여사는 자신의 학위 논문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는 도중, 그녀의 지도 교수가 두꺼운 논문을 굉장히 빠르게 읽으며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교수님은 어째서 내 글을 꼼꼼히 읽지 않는 것일까? 저렇게 빠르게 읽으면서 어떻게 내 논문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을까?

 

 그런, 그녀의 의문은 우연한 계기로 인해서 해소가 되었다. 그녀가 해변가의 모래 사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도중, 실수로 책을 모래 바닥에 떨어트리고 만다. 그녀는 책을 줍고, 책장에 끼인 모래를 손으로 털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자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다. 자신이 평소에 읽던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글이 읽히는 것이다.

 

이 일화가 시사하는 바는 '자신이 평소에 읽는 속도보다 빠르게 읽어도 읽고 이해가 된다.' 이다.

 

 우드 여사는 묵독(sub-vocalization)으로 책을 읽어왔다. 즉, 자신의 대화 소리의 속도로 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장에 끼인 모래를 털기위해 손으로 책을 쓸면서 읽었을 때는, 대화 소리가 아닌, 손으로 책을 쓸어가는 속도에 맞춰서 책을 읽은 것이다.

 

- 여기서 스피드리딩의 초기 기법이 탄생한다. < 참조 1>

'내면의 소리(sub-vocal)이 아닌 손가락을 지표(Indicator)로 삼아서 그 속도에 눈 시야(eye-span)을 맞춰가며 독서를 하는 것'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하자면, 

책을 읽을 때, 손가락 혹은 펜으로 문장의 밑에 줄을 치듯이 (Line by Line) 읽어나간다는 것이다.

 

우드 여사의 스피드리딩 연구는 전국적인(national) 관심을 얻게됨을 계기로, 국가의 지원금을 받아가면서 발전하였다. 미국 전역에는 스피드 리딩 센터가 생겼으며, 미국의 대통령 존 F. 캐네디, 지미 카터 등은 스스로 스피드리딩의 학생,후원자를 자처하며 본인 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인재들에게 스피드리딩을 익히도록 독려했을 정도였다.

 

스피드리딩측이 제시한 묵독(속 발음) 논쟁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을 뿐만아니라 실제로도 적용가능한 의미있는 연구들을 촉박해내었다.

 

일단, 묵독의 문제점으로 제기된 논리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검토해보자. 그 후 미국인의 관점에서 다시 검토해본다. 그 후 이를 과학의 관점에서 다시 검토해본다.

 

- 한국인의 입장에서: 속발음을 하면, 원활한 직청직해(리스닝)이 불가능하다.

 

1) 일반적으로 미국인은 분당 150단어 (150 words/minute) ~ 200 단어로 대화를 한다.

2) 만약 당신이 영어로 쓰인 글을 분당 150 단어 이상으로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면(직독직해), 실제로 빠른 속도로 + 여러명이 말을 끼어 들면서 혼잡스럽게 대화하는 미국인들의 리스닝을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직청직해)

3) 따라서 속발음(sub-vocalization)을 넘는 속도, 즉 음속을 넘는 속도로 영어 원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 이는 최소 분당 200~300 단어 정도의 속도, 1시간에 원서 30~50page는 읽을 수 있는 속도이다.

4) 이러한 속도로 읽기 위해서는 속발음을 극복해야한다.

 

- 미국인의 입장에서 : 속발음을 하면, 능숙한 독해(리딩)이 불가능하다.

 

1) 작가가 글을 쓸 때에는 독자를 미리 정하고(Target reader) 글을 쓴다.

2) 대화가 등장하고 단문 중심으로 쓰여진 소설이 아닌, 1문장에 40~50단어 들이 들어있는 긴 문장들로 이뤄진 문단이 굉장히 빈번하게 등장하는 논픽션,학문적인글들을 생각해보자.

3) 그러한 글들은 Spoken English(구어체 영어) 가 아닌 Written English(문어체 영어)로 쓰여져있다.

 

이러한 글들은 일반인들이 소리내서 읽으라고 쓰여진 글이 아니다. 관련 전공의 전문가들이 눈으로 빠르게 읽으라고 쓰여진 글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묵독(sub-vocalization)의 문제가 발생한다.

 

4) 문제 1: 단어의 문제 _ 애초에 소리내어 단어를 읽으라고 안 썼다.

 

문어체 영어의 딱딱한 글은 소리내어 읽으라고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발음을 정확히 알 수 없는,철자가 많아서 긴 전문 용어(technical term)들이 굉장히 빈번하게 나온다. 애초에 소리값은 생각하지 않고, 의미값만 상정하고 쓴 단어들이다.

 

예컨테, 원어민들이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 ex) oculocentric (시각중심주의적인)이 굉장히 빈번하게 나오고 

 

(사실 저 단어는 충분히 발음이 가능 하다.( oculor-centric, [오큘러-센트릭]).다만 한국인이 독자로 설정되었기에 저 단어를 쓴 것임. 일반 원어민들은 정확한 발음,뜻을 모르는 학문적인 전문 용어들이 많다.)

 

5) 문제 2: 문단 길이의 문제 _ 애초에 소리내어 문장을 읽으라고 안썼다.

 

문어체 영어의 특징은, 저자의 주장,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모든 문장,문단,챕터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논리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책은 문장의 길이가 길고 문단의 길이가 길고, 그러한 문단들 수십개가 모여서 한 소 챕터를 이루고, 그 소 챕터들이 수십개 모여서 한 챕터를 이루고, 그 챕터들 여러개가 모여서 한권의 책을 이룬다.

 

애초에 저자가 타켓 독자를 '빠른 속도로 이 내용을 읽고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비판적으로 메타 인지를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한다는 것이다.

 

예컨데, 저자가, 내 글은 칸트의 철학에 대해 잘 알거나 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쓸꺼야! 하고 먼저 정하고, 글을 쓴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졸자 이상이고, 영어권에 사는 성인이니, 분당 리딩 속도가 최소 300~ 400 단어 이상이다. 

 

그러니 문장과 문단의 길이는 1분에 400 단어를 읽는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쓴다. 

 

계산해보면

 

책은 양장본으로 두껍고 큰 판형이다. 500page이고 챕터는 10개의 챕터, 즉 1챕터당 50 page. 1 챕터를 3개의 소챕터로 쪼개서, 소챕터당 17page, 

 

1page에 400 단어씩이니까 1 소챕터 당 6800 단어, 

 

이것을 분당 400 단어로 읽으면..

즉, 소 챕터 당 17분, 1챕터당 50분~1시간, 이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시간 내외.

 

이 속도로 읽어야, 즉 1분에 1page를 읽고 저자의 생각을 깊이,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의 리딩을 해야지 저자의 의도대로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분당 80~120 단어 정도의 한국인 속도로 읽는다면?

 

소챕터 당 70~80분. 1챕터 당 5시간, 책 완독까지 약 35~40시간.

 

--> 일주일 내내 책 한권 붙잡고 읽다가, 작가의 촘촘한 논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이해력 완전 감소.

 

 

- 과학의 입장에서 검토:  1) 이해는 연속성을 기반으로 한다. 2)뇌의 리소스를 불필요하게 사용

 

1) 이해의 연속성 측면에서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10시간 동안 읽으라고 쓴 책이라면, 10시간 동안 읽어야한다. 그래야먄 작가의 의도와 논리를 관통하여 이해하고 구조적으로 체득할 수 있다.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판적인 검토와 창의적인 발상으로 까지 이어진다.

 

만약 어떤 두꺼운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1~2달에 걸쳐서 천천히, 시간적 간격을 많이 두고 읽게 된다면 남는 것은 파편화된 지식일 뿐, 작가의 의도와 논리를 완전하게 체득하지 못한다. 

 

 

2) 뇌의 리소스 활용 측면에서

 

이는 묵독의 단점들 가온데 굉장히 큰 단점에 속하는 것이다.

 

뇌의 사용 가능한 리소스란 굉장히 한정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 문장,글의 의미 등을 파악하는 독해의 상위과정, 사고' 그 자체에 투자되야할 두뇌 리소스가 

단어들의 '소리값'을 인식하는 1차원적 독해(독해의 하위과정)에 투자된다는 것은 낭비이다.

 

실제로 책읽기 경험이 굉장히 풍부한, 능숙한 독자는 책을 읽으며 소리값을 인식하는 것을 덜하며, 의미 덩어리 단위(Chuck Unit)로 인식하며 빠르고 깊은 이해력으로 책을 읽곤한다.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소리값을 인식하면서 읽게 되면, 이해도가 낮아지고 독해 속도가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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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스피드 리딩을 소개한 이유는 , 속발음(묵독,sub-vocalization) 논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원인과 기원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지, 이 글은 스피드리딩(속독)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다.

 

스피드리딩을 배우면 어떤 글이라도, 분당 1000~2000 영단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과대 광고이다.

일부 천재나 서번트 증후군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단순한 기술적 훈련'을 통해서 올라간 속독은, 실제 독해라기 보다 훝어읽기(skimming)에 가깝다'는 것이 정론이다.

 

실제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 학원의 상위 n%의 대학생,대학원생,교수들은 분당 600 ~2000 단어들을 읽을 수 있으나, 그것은 모든 글에 해당하기 보다 (1)굉장히 쉽게 쓰인 소설(Stephen King) (2) 자신이 잘 아는 전공,관심 분야, (3) 정식화된 구조로 쓰여진 논문 등에 대해서 한정적으로 작용하는 능력이라는 것이 정론이다.

 

특히 논문은 서론 등에서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서술한 후 자신의 연구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쓰이기 때문에, 논문의 많은 부분이 상당수 내용이 이미 알고 있는 연구들의 요약이다. 따라서 내용에 친숙한 전공자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독해가 가능한 것이다.

 

단, 책을 많이 읽는 독자의 경우, 전공 분야 외에도, 관심 분야(취미)가 넓고 깊은 경우가 많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글이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 남들이 볼 때는, 어떤 책이든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글쓴이 본인도, 한글 책의 경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데, 이는 일부 분야에 한정된 경우이며,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만, 그러한 분야,주제가 좀 넓다. 속발음,속독에 관련해서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 한글,원서 등을 찾아 보고 조사해본 이유도, 본인이 natural speed reader 라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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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발음의 오해들

 

(1) 왜 나는 속발음을 하는가?

 

속발음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천성적으로 시각적 인간이라기 보다, 청각적 인간이다.(learning style, major sense)

 

 

a.일반적으로 인간을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이거나 기타 감각(운동감각,촉각 등) 적이다.

 

그림 감상, 설명을 글로 읽기를 어렸을 때 부터 즐겼다면, 시각적인 인간일 가능성이 높고

음악 듣기, 설명을 귀로 듣기 등을 어렸을 때 부터 즐겼다면, 청각적인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의자에 앉는 것이 괴롭고, 항상 몸으로 움직이며 익히는 것을 좋아한다면 기타 감각적인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든 사람은 각 감각들이 발달해있으며, 여기서는 주된 감각(major sense)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마다 그 편향된 정도가 다르고 다 달르므로, 경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b. 만약 당신이 어렸을 때 부터 뭔가를 읽는 것을 즐기지 않았다면, 말로 설명을 듣고 말로 설명을 해주는 것을 즐겼다면, 당신은 청각적 인간일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서, 책을 읽을 때, 시각적으로만 인식하기 보다, 자신이 편한 감각인 '청각'을 활용하여 인식하게되므로

 

'속발음(묵독)'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2) 독서 경험이 적다.

 

속발음의 두번째 원인은 단순히 독서 경험이 적기 때문에, 독서 경험의 부족으로 인하여 독서 스킬이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즉, 낭독, 묵독, 시독 등은 단순한 독서 스킬의 하나일 뿐이고, 독서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적용되나

 

정말 천성적으로 청각형인 사람은 아무리 책을 수천권 읽었어도, 시독이 되지 않고 묵독 중심으로 책을 읽는 경우도 있기에 100% 적용되는 이유는 아니다.

 

하지만, 청각형인 사람들도 청소년기에 쌓인 수천권의 독서 경험을 통해서 시독을 계발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의미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2)  속발음은 잘못된 습관, 고처야할 악이다?

 

이러한 편견은 속발음에 대한 무지로 부터 나왔다.

 

속발음은 잘못된 습관이 아니다. 속발음은 인간의 본능이고 당연한 것이다.

문자 언어는 의미값+소리값 으로 이뤄져있으며, 문자를 읽을 때 소리값을 인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문제는 '시독을 못한다' 라는 것이지 '속발음을 한다' 가 문제가 아니다.

 

묵독이 하나의 읽는 방법이고 기술인 것 처럼 ( 중세인들은 묵독을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시독(속발음X,눈으로만 읽기) 또한 하나의 읽는 방법이고 기술일 뿐이다.

 

하지만, 시독을 하여 읽는 것을 전제로 쓰인 글(전문적인 글)들이 세상이 있으므로, 묵독(속발음)만으로 모든 글을 읽기에는 에로사항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유추하자면,

축구 선수(=독자) 중 오른발 잡이 선수가 오른발으로 공을 놀리는 것이 편하고 (오른발 = 속발음)

왼발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는 것(왼발 = 시독)은 지극히 정상이나

 

이경우 왼발로 슛을 하면, 골을 넣거나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인데도, 오른발을 쓰려고 하여 타이밍을 놓치거나 스텝이 엉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선수로서 한계가 있다.

 

왼손을 몇년동안 사용하는 훈련을 한다면 손흥민과 같이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양발 스킬을 습득하게되어

축구를 할 때, 때에 따라 오른발, 왼발을 사용하여 슛을 하고, 득점을 올리는 것과 유사하다.

 

 

 

속발음의 장점

 

(1) 낭독,묵독을 전제로 쓰인 글들을 읽을 때 필수적이다.

 

ex) 시,소설

 

(2) 특정 정보를 암기하는데 효과적이다.

 

인간이 특정 정보를 암기할 때에는 다양한 감각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특히 시각과 청각은 인간의 주된 감각중 하나로, 소리내서 어떤 정보를 암송하거나 암기하면 암기의 효과가 크다.

 

 

(3) 책을 공들여서 읽을 수 있다 (천천히 읽기, slow reading) 

 

빨리 읽지 않아도 되는 책들은 오히려 속으로 소리를 내며, 그 울림을 느끼며, 곱씹으며

천천히 읽는 편이 삶의 깨달음을 얻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전세계의 역사상 유일하게 존재하였던의 전문 학자/독서 계층 '선비', 우리의 조상들이 공자왈 맹자왈 하며 글을 큰소리로 낭독하며 학문을 닦았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소리값을 인식하며 글을 읽는 것은 책의 의미를 읽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속발음의 단점

 

(1) 속발음 -> 속도의 한계

 

a. 한국인의 경우, 영어 리딩 실력이 부족해서 리스닝이 불가능해진다.

b. 전문적인 글의 경우 작가가 의도한 이해의 속도로 글을 읽지 못하여,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

 

 

(2) 속발음 -> 이해의 한계

 

모든 단어들을 소리내서 읽으므로, 두뇌의 리소스가 낭비된다.

 

특히, 영어의 경우 문장을 구성할 때, 한국어와 달리 문법적 기능어들 ( grammartical function words, : 관사, 지시사 등등 a, this that, the ,those , had, have etc..)이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문법적 기능어들은 소리를 내서 읽을 필요가 없이 의미만 인식해주면 된다. 하나 하나 다 읽으면 시간+에너지 낭비.

 

 

속발음의 해결법

 

(1) 옳바른 해결 방법

 

속발음에 대한 혼란은 독서 경험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며, 

점차 시독이 계발된다. 시독이 계발된다면, 묵독과 시독을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사용하는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해진다.

 

이 과정은 오래 걸린다(몇 년, 몇 천권의 책)

 

틈틈히 의식적인 노력을 해서 시독 계발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으나, 

너무 억지로 속발음을 ''억제'' 하다가는 이해도에 엄청난 손해를 봐서 수능등 시험에서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니 큰 주의를 요한다.

 

ps. 

영어에 있어서, 본인이 훈련을 통해서 분당 150 단어의 수준은 넘었고, 그러한 과정을 잘 기록해두었고 이론적인 접근을 통해서 했기 때문에, 분당 150단어를 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속발음 해결 훈련 방법과 지침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오르비에 적절한 게시물은 아니므로 구체적인 방법은 그냥 생략한다. 그 방법 또한 요약하면, 영어 책을 n백권 읽어야 하이므로, 어짜피 공개해도 지금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생략한다.

 

 

(2) 부작용을 불러오는 해결 방법

 

주의 하라, 강제로 묵독(속발음)을 하지 않고 시독(눈으로만 읽기)를 하는 것은 수험 국어,영어의 해결 방법이 절대 될 수 없다.

 

수험도중 잘 안오르는 국어 성적을 올리고, 만성적인 시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방법을 찾게 되고 속독을 그 방법으로 생각하게된다.

 

그러한 속독(Speed Reading)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속은 몇몇의 학생들은 정말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한다.

 

평생동안 속발음을 하며 읽던 습관을 강제로 교정하고자 하여, 시독으로만 글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면

 

글의 이해도가 굉장히 낮아져서, 빠르게 읽지만 결국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훝어읽기(skimming)'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뭔가를 억지로 한다는 것은 비추다.

 

애초에 수능 비문학이나 영어가 속발음을 한다고 이해를 못하고 시간안에 다 풀지 못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 속발음, 해도 좋다.

 

a. 속발음에 대한 긍정, 유연한 사용

 

따라서 속발음은, 좋고 나쁘고의 가치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속발음은 지양되야할 악습이 아니고, 필요성에 의해서 선택하여 활용해야할 읽기 방법론이다.

 

시독을 잘 하는 독자들도 100% 시독만으로 글을 읽지 않는다. 글의 종류와 읽는 목적, 문장의 구성 등에 따라서 시독과 묵독의 비중이 변하는 것이다.

 

즉, 숙련된 독자는 독서를 하면서 적절하게 낭독,묵독,시독을 병행하여 사용한다.

 

ex) 시독 + 묵독 시독으로 글을 빠르게 읽어나가면서 , 중요한 부분이나 명 문장, 와닫는 문장들은 속으로 발음을 해본다

 

 

b. 수험에서의 속발음

 

또한, 위에서도 자세히 언급했지만

 

속발음이 심각한 단점이 되는 것은 , 전문적인 독자를 위해 쓰인 일부 글들에 한정된 경우이다. 

 

 

수험 국어, 시험 영어 등과 같은 시험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므로

 

묵독을 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묵독 습관에 불안을 느낄 이유가 없다. 특히 , 이미 1등급이 나오고 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일 경우에는 더더욱 신경쓸 필요가 없다.

 

다만, 묵독을 하는 학생들 중 점수가 낮고,시간이 모자른 학생들은 대부분 글 읽기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다.

이러한 학생들은 글읽기 경험을 늘려서(국어 지문을 많이 읽고 사고함), 논리적,분석적으로 글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영어의 경우에도, 수능 영어 정도는 속발음을 해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ebs 버프 등으로)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속발음을 한다면,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인정을하고, 혼란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속발음을 없애려고 노력하지 마라. 속발음을 없애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혹 반대로, 속발음을 해서 읽을 수는 있지만. 속발음을 하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면, 그것으로 좋다.

 

중요한 것은 묵독/시독 이라는 읽기 방법론을 이용해서 '글'을 어떻게 더 잘 읽고 이해할 것인가?

이다.

 

명장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도구가 아무리 좋아도, 작업 경험,능력이 부족하면, 실제로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법이다.

 

독서에 있어서, 중요한 본질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점을 명심하여, 더이상 '속 발음'에 대한 논쟁을 멈추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자.

 

 

 

-끝-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고, 긴 글이 되었습니다.

개요없이 생각나는데로 글을 적고, 퇴고도 안 한 까닭에 아마 조금 읽기가 불편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뭐... 그래도 

 

올바른 정보를 나름의 체계를 갖춘 글로써 서술하여

속발음(묵독)에 대한 지리한 논쟁과 혼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글을 마칩니다.

 

 

 

참고 문헌:

 

위키 백과, 구글링, 검색 키워드 , 묵독& speed reading

 

여기서 스피드리딩의 초기 기법이 탄생한다. < 참조 1>

'내면의 소리(sub-vocal)이 아닌 손가락을 지표(Indicator)로 삼아서 그 속도에 눈 시야(eye-span)을 맞춰가며 독서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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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ta guiding

Meta guiding is the visual guiding of the eye using a finger or pointer, such as a pen, in order for the eye to move faster along the length of a passage of text. It involves drawing invisible shapes on a page of text in order to broaden the visual span for speed reading. For example, an audience of customers at a speed reading seminar will be instructed to use a finger or pen to make these shapes on a page and told that this will speed up their visual cortex, increase their visual span to take in the whole line, and even imprint the information into their subconscious for later retrieval. It has also been claimed to reduce subvocalization, thereby speeding up reading. Because this encourages the eye to skim over the text, it can reduce comprehension and memory, and lead to missing important details of the text. An emphasis on viewing each word, albeit briefly, is required for this method to be effective.

 

 

추가 자료

 

 

글을 읽을 때, 리딩 경험이 부족하면 묵독, 음운 디코딩(phonological decoding)

으로 읽게되고, 리딩 경험이 쌓이면 시독, 직접 회상( direct retriecal)의 경로를 활용하여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직접 회상 경로는 음운 디코딩 경로에 비해 거쳐야할 신경 회로가 짧습니다. 따라서 더 빠릅니다.

 

하지만,

 

묵독의 장점들과 언어 학습 측면에서 필요성 등을 생각하면

 

강제로 시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독을 하고 싶으실 경우

 

실력이 늘고 리딩 경험이 쌓이는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되는 시독을 추구하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덧글로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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