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10
시험공부를 하다 잠시 머리 식힐 겸 방금 저녁에 있었던 일을적어볼 겸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구나. 정도로 넘어갈 에피소드로 적어봅니다.
내일은 건축법규 시험이 있습니다. 시험은 교수님과 일대일로 대화형식이고 교수님은 전에 이 시험을 위해 작은 레포트를 써오라고 주문하셨습니다. 물론 이태리어로 말입니다.
저는 한국 건축법규를 공부하고 이태리어로 바꿔야 했기 때문에시간이나 에너지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 소비될 거라 예상했고잠을 줄이며 아직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에게 문자를 두 명의 외국인 친구들이 보내왔습니다. 각자 네 다섯 개 정도의 질문을 보냈고 질문내용은 몇페이지 써가야 하나? , 얼마나 해야 하나? 너는 얼마나 했니? 등등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소위 이런 질문을 하는 답답하고 어리석은 학우들을 주위에서쉽게 보게 되지요.
평소에 수업에 소홀히 하거나 늘 주먹구구식으로 해나가다막판에 다가오면 허둥지둥 대다 아무 지푸라기라도 잡는 그룹말입니다.
내일이 시험인데 오늘 이런 질문들을 해오는 외국친구들을 보며비단 한국만이 아니구나. 세상 어느 나라고 결국에는 같구나.라는 생각이드네요.
소신있게 하지 못하고 늘 남과 비교하며 남이 하는 정도를 기준 삼아 급급히 연명해 나가는 친구들은과연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이란게 있을 것이며,자기 인생의 목표 기준치 등을 있을지 의심스럽네요.
어느 문화나 자기 주도하에 해나가는 학생과늘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불행하게 연명해나가는 학생.
이미 한국에서 그런 많은 친구들이 늘 만족함이란 없고 오히려 꿋꿋히 소신있게 해나가는 친구들을 늘 곁에서방해만 되는 것을 많이 보았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한국의 대학에서 많이들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소니와 애플과 늘 비교하며 2등을 하는 삼성이 늘 다음 분기. 다음해 먹을 것을 걱정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을 만들어낸 애플이 있는 것처럼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는 동양 문화의 근본인 유교에 뿌리를 둔 한국문화 같은 나라에서나남보다 잘해야지 하며 늘 남과 비교하며 씁쓸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산과 바다 건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오늘 가져봅니다.
어떤 것이 부끄러운 것이고 어떤 것이 어리석은 것인지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친구들을 이곳에서도 보며 조금은 쓴웃음을 짓게 되는.
늘 자신을 믿고 꿋꿋히 소신있게, 진정성을 가지고그러한 태도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끝에가서 웃을 거라는 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일 다른 친구들보다 결국은 준비해가 절대양이 적을지도 모르겠고다 끝낼 수 있을지 조차 모릅니다.
지금 대학교의 문을 막 넘은 새내기도 아니며유학까지 와서 저의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좋은 점수를 위해, 교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라는 생각으로제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태도는 이미 한국에서 군대가지 전에어릴 때 해본 경험으로나 적당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게 흥미있는 부분을 찾았고 그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조사할 것이며 이것을 바탕으로 내일 교수 앞에서 발표를 하겠지요. 교수님께서 남과 비교하여 낮은 점수를 줄지도 모를 일이지만저는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는 남을 것이라는 것도.
진리인 듯 싶다 (0) | 2019.12.29 |
---|---|
가득찬 냄비처럼 (0) | 2019.12.29 |
역경 속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 위한 뛰어난 담력 (0) | 2019.12.27 |
외국인 구조 교수님과의 갈등과 화해 (0) | 2019.12.27 |
관광과 유학 (0) | 2019.12.11 |
성공으로 가는 두 종류의 길 (0) | 2019.12.10 |
고요한 밤에 찾아와 꾀는 베짱이 (0) | 2019.12.09 |
유학생이 가져야 할 냉정함 (0) | 2019.12.0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