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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공부 팁] 일반론 모음 (1)

6. 공부 방법론/공부 방법론

by Andrea. 2019. 8. 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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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12

 

아래 글들은 발췌해온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하우를 곁들어 나만의 공부방법을 나중에 포스팅하겠다. 하루는 날을 잡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탈리아어 공부법을 싸그리 섭렵했다. 그리고 그 중 알짜배기 정보를 발췌해 모아 놓았다.ㅋ


<효과적인 외국어 공부 방법>

나는 외국어 공부를 좋아한다. 때론 지치고 진도가 나가지 않지만 어느 순간 텍스트를 읽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 기쁘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왕도는 없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어떤 일을 하는데에도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나라 언어는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기 마련이다.

 

아쉽게도 우리 나라는 일본어와만 유사하고, 기타 다른 나라 언어와는 꽤 차이를 보인다. 우리 나라 사람이 가장 빨리 배우는 언어는 일본어이다. 어순이 비슷하고, 같은 한자문화권인데다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일본의 문화도 우리 나라에 많이 들어오는 편이고, 손에 넣기도 훨씬 쉽다. 이러한 이치로, 조금만 노력한다면 쉽게 익힐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확실히 게르만어는 쉽게 들어온다. 영어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휘청거리지만, 그렇다면 다른 게르만어를 잡고 영어를 잡으면 된다. 비교적 교재 입수가 쉬운 유럽의 언어들─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은 크게 게르만어와 로망스어로 나눌 수 있겠다. 게르만어에서 한 가지 언어의 문법사항을 탄탄히 다진다면, 다른 게르만언어는 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익힐 수 있다. 이를테면 스웨덴어와 영어의 관계랄까. 물론 스웨덴의 어법은 동사가 2번째 자리에, 라는 문법 규칙이 있다. 영어에는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다. 물론 고대·중세 영어에는 남아있다. 결국, 예전에는 문법이 거의 흡사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로망스어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내가 불어를 배우는데 조금 더 수월한 이유는 이탈리아어를 이미 1년을 배웠기 때문이다. 단어의 모양도 비슷하고, 시제 변화하는 것 역시 흡사하게 변화한다. 이탈리아어가 완벽하다, 고 말할 수는 없다. 당연히 나는 이탈리아에 가서 살아본 적도 없고 이탈리아어가 능숙한 것도 아니니. 그렇지만 불어를 배울 때 보다 수월하게 익힐 수는 있을 정도로 알고 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그 언어의 정확한 발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오렌지'냐 '어린쥐'냐의 문제를 따지는 소모적인 논쟁은 삼가도록 하자. 내가 말하는 발음의 중요성은 영어에서 'R'이 말려들어가는 발음이라고 불어에서도 'R'을 혀를 굴려 읽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불어에서 'R'은 독일어의 'CH' 발음이다. 기본적인 알파벳 발음과 그 국가의 발음 규칙에 어긋나는 발음은 '부정확한 발음'이다.

 

일단 기본적인 음성 규칙을 어느 정도 익혔다면, 많은 텍스트를 읽고 그 언어를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는만큼 들리고 아는만큼 읽을 수 있다는 것에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알기'위해서는 많이 듣고 많이 보아야 한다. 그 언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당연히 언어의 실력은 늘 수 밖에 없다. 기본적인 문법사항과 발음 규칙을 익혔다면 무조건 부딪혀보아야 한다.

 

일어 공부할 때 나는 그렇게 공부를 했다. 읽히지도 않는 소설책을 읽겠다고 사전 끼고 하루에 5-6시간씩 끙끙거렸다. 텍스트를 소리내서 읽고, 음악을 많이 듣고, 영화를 많이 보고, 그리고 뜻도 모르면서 다시금 소설을 소리내서 읽고, 나중에는 사전을 끼고 그 소설에 덤벼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난이도가 낮은 것 부터 시작해서 점점 난이도를 높여갔다. 지금은 야스나리의 '설국'을 사전 없이도 슬슬 읽을 수 있다. 물론 종종 막히는 단어가 나오지만 한 페이지에 1개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다. 아예 없는 페이지도 허다하다.

 

서양 사람들이 3-4개 언어를 하는 것은 결코 신기한 것이 아니다. 같은 어족이니 그만큼 빨리 습득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전혀 다른 어족 중 한 언어를 제대로 공부한다면 그 어족의 언어도 그만큼 빨리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라고 외국어를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다만 책상앞에서 두꺼운 문법책을 끌어안고 끙끙거리면서 '난 영어가 안돼'라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조금 안타깝다. 영어 문법은, 기본적인 것을 대강 익히고 난 후부터는 단어의 싸움이다. 정 안되겠으면 소설책 한 권을 필사 하든가, 영어 신문(한국 사람들이 쓴 엉터리 영어신문 말고)을 지속적으로 필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련하고 손아프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외국어 공부가 소위 '날로 먹는 것'이 가능할 줄 알았는가? 외국어 공부는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낳는다. 시간이 지나고 가속도가 붙으면 input 보다 더 많은 양질의 output도 생기는 법이다. 문법은 당연히 중요하다. 나도 지금 작문을 하면 문법이 틀리지만, 그 것은 다시 읽으면서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회화할 때는 큰 얼개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뜻이 통한다. 문법? 물론 중요하지만, 두꺼운 문법책 끌어안고 앓느니 나 같으면 차라리 쉬운 동화책을 10권 읽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하고 있는 외국어를 사랑하고, 그 국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출처: http://dolceamara.tistory.com/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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