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21
벌써 스페인어를 접하게 된지 약 6년여가 되어간다.
후와, 벌써 이렇게 시간이!
2007년에 스페인어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Hola(올라)랑 gracias(그라씨아쓰)만 아는 상태로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그 이후에 페루에서 공부도 하고, 칠레에서 일도하고, 남미대륙을 여행하고 (덕분에 각나라의 정말 상이한 스페인어를 다 습득하게되었다) 스페인어가 나에게 선물해 준 것들이 정말, 정말 많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스페인어는 내가 지구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즐겨하는 언어라는 것 (가끔은 한국어보다 스페인어로 생각하거나, 말하는게 더 편할 때가 있다.) 이 언어 특유의 경쾌함과 즐거움, 위트는 정말 최고다.
처음 아베쎄다리오 부터 시작할 때 rr(에ㄹ레)발음 때문에 3주동안 이 발음을 위해서 집중 연습 했었는데, 이 발음이 한국인을 비롯하여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발음이다. 어렵지만 이 발음을 꼭 하는 것이 좋은게, 이 발음으로 안하면 상대방이 혼동해버리는 단어들이 꽤 많아지기 때문이다. 혀가 입 천장을 부딪힐때의 그 떨림으로 하여야 하는데,
내가 이 발음을 정복한 방법! "따르릉"으로 매일매일 연습했다.
이 따르릉 발음을 혀 중간부분을 이용해서 르-릉 할때 떨림을 입천장과 부딪히려고 하다보면 어느순간, 나의 뇌와 입이 이 발음을 완벽히 기억하고 있더라. 한 3주쯤 지났을 때였나 싶다. 안되는 것 없다고 생각한다, 딱 포기하는 순간 99%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뭐든지 좀만 더 힘내서 노력하면 꼭 정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스페인어를 시작할 때 부터 내가 집요하게 고집한 몇가지 방법이 있다. (사실 이건 모든 언어습득에 있어서 100%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재 독일어 배우는 과정에 사용하고 있다)
: 읽는 속도가 나중에는 듣는 속도, 자신이 말하는 속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빨리 읽고 이해가 가면, 그게 듣고 이해하는 속도, 말하는 속도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2) 스페인어-스페인어 사전으로만 찾기 (난 한서,서한 사전을 써본적이 없다)
: 이 방법이 정말 내가 스페인어를 단기간에 실력을 확 늘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었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에는 정말 더디다. 한단어 찾을라면 그 뜻을 설명하는 문장에 또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그러다보면 한단어 찾을려고 하던게 나중에 열 단어 찾아야 할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걸 이용하는게 목적인거다. 사실 모든 언어가 마찬가지지만 어휘력을 얼마나 기본으로 갖고 있느냐가 나중에 대화할 때 엄청난 강력한 파워로 드러난다.
*초등학생용 스페인어사전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 설명이 굉장히 쉽게 잘되어 있다. 점점 실력이 늘면 일반 스-스사전이용!
: 스페인어는 상당히 운율과 리듬이 강한 언어이다. 이게 익숙해 지지 않으면 들리지도 않고, 들리지 않으니 당연히 말하기 또한 늘지 않는다.
: 요즘은 그 나라에 있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서 광범위한 종류의 신문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 하루에 한개씩 아티클을 읽는거다.
: 한국어로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번역하는게 아닌, 스페인어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다. 처음엔 어려운데 하다보면 이게 익숙해 지는 순간이 온다.
사실 언어는 모국어가 아닌 이상 한동안 썼다고해도, 그 이후에 써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고로, 한 언어를 정말 완벽히 잘하고 싶다면, 이 위의 과정을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해 주어야 하는 것 같다. 모국어가 아닌 한 언어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정말 독하게, 아주 독하게 맘을 먹어야 한다. 설렁설렁 할려고 하면, 절대. 절대로 잘할 수 없다.
나도 사실, 지금 제일 자신 있는 언어가 스페인어이고, 나의 스페인이나 남미친구들도 눈감고 들으면 내가 스페인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라고 얘기를 하지만,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약 6년동안 어디에 있던간에 매일매일 하루에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스페인어 공부에 공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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