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21
이탈리아의 로마 대학, 토리노 공대, 베네치아 대학, 여러 콘서바토리오 등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제 경험을 중심으로 밀라노공대를 예로 삼아 포스팅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다른 대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에는 명성이 자자한 국립대들이 즐비합니다. 그중에서도 음악, 건축 등 몇가지 분야는 이탈리아 교육부에서 입학에서부터 별도로 따로 관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유학 결심에서부터 밀라노공대 합격까지의 여정을 정리했으니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월 2일 아포스티유 까지 받았습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서류들(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이수과목증명서)들을 가지고 번역 공증을 하는 변호사 사무실을 먼저 방문합니다.
상기 3가지의 서류는 학교 공식 용지에 인쇄되어 발급되었지만 사립대학교 서류를 공증을 받아서 국내 국립 대학 서류의 효력을 갖게 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각 3가지의 서류는 영문과 국문이 각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국문을 원본으로 가정하고 영문서류를 번역본으로 하여서 이 서류들이 진짜라는 것을 공식 인증한다는 거라고 간추려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종로에 가서 수많은 공증 사무실 중 하나를 방문하여 처리 했습니다. 여기서 서류당 공증 비용이 25000원 씩 들었습니다.
그러면 공증사무실 직원이 외교통상부 4층으로 가서 아포스티유를 받으라고 할 것입니다. 이 과정은 영사 직인을 받음으로서 외교적으로 효력을 갖게 하는 절차입니다.
외교통상부 별관을 찾아 가봅시다. 아래 지도를 보고 가시면됩니다.
주의!!! 아포스티유는 당일 오후 2시 이전에 가야 그날 바로 수령가능합니다.!!!
바로 아래의 이 건물 안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가면 아래 사진처럼 여권발급계 쪽으로 갑니다. 아래 사진에 3개 정도의 대기 순번 뽑는 기계가 있는데 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아포스티유를 받기 위해 뽑아야 하는 기계에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내부 광경입니다.
순번이 되면 아래 사진의 아포스티유 코너로 가셔서 아포스티유 받으러 왔다고 하면 접수받고 30분 뒤에 오라고 합니다.
저는 기다리다가 수령받았습니다.
그럼 아포스티유까지 받은 3가지 서류 중 제 졸업증명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 아포스티유는 받지 않은 공증(번역공증)을 받은 상태의 첫장입니다.
상기 겉표지에 아포스티유를 받으면 아래 사진처럼 위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2. 넘기면 학교에서 발급받은 영문 졸업증명서입니다.
3. 다음 장에는 국문졸업증명서입니다.
4. 다음 장에는 공증받을 때 첨부해준 페이지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여러 공증사무실이 있는데 자신들의 포맷으로 만들어주겠죠.
5. 상기 사진 페이지의 뒷면에 아포스티유를 받은 것입니다.
여기까지 진행되었으면 이태리 유학의 서류 준비의 반은 오신 것입니다.
다음 순서로는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마다 이탈리아어 번역이 필요한지 아닌지가 다르니 지원하시는 학교의 안내에 따르시기 바랍니다.
즉, 성악 전공자분들이 사립대학이냐 국립대학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고 밀라노공대에 가는 학생들, 로마 대학에 가는 학생들 서로가 다르니 꼭 학교의 지시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아포스티유까지 받은 다음의 단계는 이 서류들을 주한 이태리 대사관에서 공식 지정한 공인번역사들 중 한 명에게 가서 번역을 맡기는 것입니다.
(저는 필요 없었지만 대부분의 성악이나 타전공이신 분들은 이수과목 증명서 및 이수과목 개요서를 전부 이탈리아어 번역을 하시더군요. 이럴 경우는 공증 및 아포스티유를 받기 며칠 전에 공인번역사와 연락을 접선하셔서 내용에 수정할 것은 없는지 등을 사전에 입맞춘 후에 공증 및 아포스티유를 받으셔야 합니다. 만약 이렇지 않으면 후에 아포스티유를 받은 서류를 공인번역사가 보고 이부분 원문을 수정해야한다라고 해버리면 그 서류를 다시 공증,아포스티유를 받아야해서 시간과 돈이 낭비됩니다)
저는 밀라노공대 지침에 따라 졸업증명서만 아포스티유를 받자마자 공인번역사 중 한 분에게 메일을 보내서 그날 오후에 이탈리아 번역본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날 받은 모든 서류를 전자파일화 하였고 사본 복사를 적어도 2개 이상 씩 했습니다. (나중에 대사관에 낼 때 사본을 요구할 뿐더러 이태리 현지에 가서 어떤 경우가 발생할지 모르니 여유롭게 사본을 만들어놓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학교에서 떼는 서류는 돈은 좀 들었지만 적어도 4개 이상씩 발급했습니다. 여권 칼라 사본은 15장이나 복사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한 이유는 대사관에 낼 때 두세 장 씩 내라는 경우도 있고 현지가서도 여러모로 쓰이며 외국인들은 여권이 신분증이기 때문에 여권을 분실하지 않기 위해 숨겨두고 여권 사본을 각 구청이나 경찰들에게 신분증 대용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에 하면서 느낀 것은 왜 서류 준비를 하다 중도포기자가 나오는지 알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국립대 입학 절차는 까다롭고 긴 마라톤과 같습니다. 물론 사립대를 진학하고자 하는 분들은 시간과 돈의 부담에서 좀 여유롭겠지요.
저 역시 처음이었기 때문에 2중 3중으로 차선책과 여분의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물론 오버를 해도 탈이 나겠지요. 만약 여권사본을 현지에서 흘릴 경우 악용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물론 예상대로 계획대로 진행 안될 변수가 많겠지요. 하지만 완벽한 준비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모두 서류 준비할 즈음 지치시겠지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맺은 열매는 더 달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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