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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한 관점의 전환 (1)

6. 공부 방법론/공부 방법론

by Andrea. 2020. 4. 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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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고등학교 시절 때 숱한 날 합격수기를 읽어 보고 공부법에 관심을 가졌지만 당시에 활용을 못했었다. 그리고는 정신 없이 살다가 군입대 후 그 시간동안 뇌, 기억술 등에 푹빠져 그쪽 책들만 판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세월이 지났고 그동안 다른 것에 신경 쓰며 살다보니 어느 덧 다시 그런 것들을 황용할 줄 모으던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유학을 옴으로써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때 내용을 다시금 펼쳐보게 된다. 

 

그 중 짧은 글이지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글을 옮겨온다.​ 

 

1. 공부에 대한 관점의 전환    

 

예전에(보통머리들의 공부비법, 2005.9) 말한 바와 같이 공부란 “입력하고, 그것을 기억화하고 , 인출되게끔 만드는 과정”이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필요한 것을 빠짐없이 입력하고 그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량을 적합한 형태로 인출하여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공부를 이 세단계로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공신(공부의 신)되기의 첫걸음이다. - 아직도 공부를 세단계로 구분하여 고찰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글을 읽을 필요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공신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의 각단계에 대한 일반적 관점을 벗어나서 앞으로 제시하는 관점으로 인식하고 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 

<공부를 잘 한다 못한다>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는 인출하여 적용한 성과로 평가한다. 입력이나 기억이 어떠했는지에 상관없이 시험성적이 좋으면 공부를 잘한 것이라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것이 핵심 사항 중의 하나이다. 

 

성적이 나빴을 때 어떻게 말하는가? 응, 공부를 안했어..(이말은 입력을 안했다는 표현이다). 공부 했는데 기억이 안돼/암기가 안돼 .. 보통은 이렇게 말한다. 공부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어 라고 말하는 이는 드물다. 

 

입력부족을 문제로 본다면 입력을 더해야 한다. 정녕 입력을 안해서인가?? 그래서 입력을 더 하기 위하여 학원에 가는가?? 

 

기억이 안되어서 문제인가?? 그렇다면 기억을 더 잘하기 위해서 다음 시험에서는 무엇을 했는가? 기억을 문제로 제기하면서도 조치는 입력을 더하는 것으로 하지 않았는가? 

 

생각나지(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 옳은 관점이다. 입력을 안했다는 것은 대부분 옳지 않다. 수업시간이나 자습시간에 우리는 이미 입력을 마친 것임을 상기할 수 있다.  

 

그것들이 기억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옳지 않다. 시험이 끝나서 떠오른 것들이 많고, 어떠 단서가 주어진다면 나머지는 고구마 캘때처럼 주루루 딸려 나오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기억되어 있으니까 딸려 나오는 것이다. 

 

떠오르지 않았다를 문제로 인식한다면 방법은 잘 떠오르게 하는 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즉, 공부를 잘하려면 잘 떠오르게 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입력> 

 

입력은 주로 눈과 귀로서 이루어 진다. 정상인의 눈과 귀는 보거나 들은 것은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인다. 따라서 입력은 보거나 듣기만 하면 되는 일이어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쉬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문제를 겪는 자는 많이 답답한 부류이다. (책을 볼 때에 빼먹는 부분이 있는 경우이다. 그림, 도표.. 심지어는 탐구나 더읽어보기, 용어설명 등을 빼먹으며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는 학생이 의외로 많은데,, 기가 막힐 일이다.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을 일부러 안 보다니?? ) 

 

​입력의 기본은 빠짐없이 보는(또는 듣는) 것이다. - 방법 문제가 아니라 인식에 대한 사항임. 일부러 빼고 보지 않는 한 다 보게 될 것이므로. ... 

 

​보다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으면 눈을 들어 창밖 풍경을 보라. 다 보이지 않는가? 일부러 어느 부분을 빼먹고 안보기가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기억> 

 

공부 문제로 고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의 문제에 집착한다. 기억술에 대한 갖가지 이론과 갖가지 요령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한번쯤은 그 것들에 관심을 가져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해마이론, 에빙하우스의 망각이론 등은 우리의 기억이 공부에 어떤 원리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유용하고 절대 영향의 지식을 제공한다. 

 

그러나, 관점 수정이 가장 크게 요구되는 부분이 기억에 대한 부분이다. - 위의 이론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 

 

단적으로 말하자면 기억은 우리가 고심할 영역의 것이 아니다. 기억은 공부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지 않는다. 기억은 인간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에 있지 않고, 우리의 의지나 우리의 행위와는 무관하게 이루어 지는 부분이다.  

 

지금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재고조사를 해보도록 한다. 기억하려고 애썼던 것과 기억하려는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들과 어느 쪽 기억이 재고가 많은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주변 풍경에 대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그들과의 에피소드,, 공부한 내용들.. 

 

범위가 너무 넓은가? 그렇다면 오늘 하루 것만 조사해보라. 오늘 기상시각부터 현재까지의 일, 상황, 정보에 대한 기억 중에서 기억하려고 애를 쓴 것과 별 노력을 하지 않은 것과 비율을 따져보라. 

 

기억하려고 애쓴 것은 별로 기억되어 있지 않다. 기억하려고 애 쓰는데 기억이 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심각한 문제이다.  

 

만약에 우리의 기억이 기억하려고 애쓴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우리는 기억을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써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재고조사를 해보니,, 기억하려고 애쓴 적이 없는 기억이 더 , 그것도 아주 많이 더 기억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억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기억되는 방법, 즉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기억하려고 어떤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컵에 물을 따르면 물이 컵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주전자를 컵 옆에 그냥 두면 컵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라면, 컵에 물을 채우기 위해 따르는 일을 할 바보가 없을 진저 

.. 

 

지금까지 헛짓거리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지 않는가? 

​ 

​또... 어 떤 기억을 잊으려고 해보자. 자기가 잊고 싶다고 그게 쉽게, 곧바로, 즉시, 잊혀져 버리던가? 기억이란 놈이 지 혼자 사라진 경험은 숱하지만 내가 버릴려고 해서 사라져 준 고마운 경험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기억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잊고 싶다고 잊혀지는 것도 아니다. 기억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는 섭리의 한 부분이다. 이 관점이 공신으로 가기위해 익혀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 중의 하나이다. 

 

교통사고 현장을 무심하게, 딴 생각을 하느라고,, 그냥 그 자리에 있었기에 눈에 보였을 뿐 실제로는 어떤 기억도 하지 못하는 목격자의 경우에도,, 최면을 걸어서 그 때 상황을 되돌리면 기억을 해낸다는 사례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억은 우리가 입력한 모든 것에 대하여 그냥 되는 것이다. 놔둬도 100% 되는 것을 괜히 애쓰고 부산을 떨면 창조주의 기분이 대략 씁쓸해 지신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그 것은 기억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떠오르지 않는 현상이다. 

 

창고에 물건을 입고시킨 후 부하 직원에게 찾아오라고 했더니 어떤 이는 찾아 오고 어떤 이는 못 찾아 왔다 할 때, 후자의 직원이 보관이 안되어 있다고 하면 즐겁게, 아 내가 착각을 했네요 내가 입고를 안시켰군요 할 것인가? 

 

기억하겠다고 공연히 애쓰지 말라. 기억은 그냥 되는, 신이 주신 능력이다.  

 

- 계속 -

출처: http://studyit.egloos.com/927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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